세헤라자데 유행가가 아닌 이상 어떤 음악이 열풍처럼 몰아치며 사람들에게 애송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때 TV예능프로인 <남자의 자격>의 신드롬을 등에 업고 <넬라 판타지아>가 전 국민에게 인기를 얻었었다. 미디어문화의 위력을 과시한 사건이었다. 보통의 대중들에게 클래식음악은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11.09
1943년 4월 3일생 장애인이라는 화제성 덕분에 오히려 더 관심을 받고 높은 인지도를 얻는 경우도 있다. 가수 이용복. 맹인이 아니었어도 그의 노래는 아무 매력적이고 훌륭하였다. 대중 앞에 선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당대의 하나의 아이콘처럼 대중을 사로잡았었다. 레이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10.2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화장실에 들어가니 자동센서에 의해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 이게 무슨 고기지? 아니다 이게 무슨 곡이지. 너무나 귀에 익숙한 멜로디. 브람스. 길이란 길마다 만발하여 넘실대는 코스모스를 대할 때도 무덤덤했던 감성이 브람스를 대하자마자 솟아났다. 아, 가을이구나. 정녕 가을이 왔..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9.25
희망가 도쿄 동쪽의 가나가와 현에 시치리가하마라는 작은 해변마을이 있다.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로 후지산을 관망할 수 있으며 도쿄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한다. 이 마을 바닷가에서 1km 근거리에 에노시마라는 섬이 하나 있다. 지금은 다리가 연결되어 있지만 다리가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7.27
무심코 그린 그 얼굴 가끔 <콘서트 7080>을 볼 때면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솔잎처럼 새파랗던 가수들이 먼 세월을 건너와 노래하는 모습은 반갑기보다 애처롭다. 아 무상하구나. 저들에게 한때 가장 싱그럽고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다. 이젠 돌아가지 못하겠구나. 내가 저들을 보는 시선이 그..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7.01
생명이 되다 문학의 4대 장르는 시 소설 수필 희곡이라 한다. 그런데 나는 희곡에 대해선 물음표를 붙인다. 무대에서 연극을 올리기 위한 대본이지 그 자체를 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셰익스피어 시대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희곡을 따로 사서 읽는 독자가 얼마나 될까. 그것을 무대에 올릴 때 비로소 완..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6.23
음란한 음악 이 노래가 나온 게 70년대 말 그 어름이었을 거다. '섹스', 혹은 그 단어에서 파생된 낱말들이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금기어처럼 인식되던 때, 용감하게 한국사회를 강타한 이 노래. 참 제목도 야리꾸리하다 생각했다. 섹시 뮤직? 성적인 음악? 음란한 음악? 외설적인 음악? 우린 이걸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6.20
노랑, 그 용서와 희망의 色 싸운 것도 아니면서 어설프게 서운하고 서름해져서 마음이 아픈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대개 이별로 끝나고 만다. 그 봄, 마음에 옅은 상처를 얻고 길을 떠났다. 기실 여행을 다녀온다고 상처가 지워진다거나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는 않는다. 알지만 그냥 있는 것 보다는 무언가를 해..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6.15
황금의 목소리, 카루소 창피하게도 8년 전에도 나는 카루소를 모르고 있었다. 그 전에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노래가 히트해서 그 단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먹는 것 이름인지 당최 관심조차 없었다. 청평에서 포천 쪽으로 가다 보면 아주 한적하게 외돌아 앉은 곳에 하얀 건물이 있는데 <카..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