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 춘천에도 명동거리가 있다.당연 춘천의 가장 번화한 거리여서였는데 내가 보기에도 화려한 최고 거리였다.그런데 가끔 서울서 온 듯한 아가씨들이 지나치면서 어이없어하는 웃음소리를 듣곤 했다. - 여기가 명동이야? 뭐 이래 꾸졌어! 그게 자존심 상하고 지방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려 불쾌했었다. 나중에 서울의 진짜 명동을 가 보고서는 그녀들의 반응을 이해하게 되었다. 明洞의 이름은.조선시대 明禮坊(명례방)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당시 명례방에는 종고개(鐘峴) 진고개(泥峴) 구리개(銅峴) 등의 고개가 있었다.니현은 땅이 질어서 진고개, 동현은 흙이 구릿빛이어서 구리개였고 약방이 즐비했다고 한다.종현은 임진왜란 때 명 군대가 주둔하며 숭례문에 있던 종을 걸어둔 데서 유래했고 지금의 명동성당 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