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148

2월과 함께 겨울도 끝났다.

오랜만에 예술의전당에서의 클래식 감상. 코로나 이후로 공연 횟수도 줄었고 입장 관객수도 제한돼 왔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두 달 전에 일찌감치 예매를 했다. 자리도 아주 앞자리. 그간은 늘 뒷북을 쳐 그 많은 로얄석을 다 놓치고 뒤쪽이나 양 가장자리 쪽 자리만 겨우 앉았었다. 클래식 공연이야 음악을 들으면 됐지 앞자리면 어떻고 뒷자리면 어때? 하지만 음악을 들으려면 집에서 유튜브로 들으면 되지 뭐러 비싼 돈 내고 공연장엘 갑니까. 연주자들의 모션 하나나라를 현장에서 직접 보며 생생한 음질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음악 외에도 관객들의 열기 또한 현장 아니면 느낄 수 없다. 지휘자의 퍼포먼서는 또 얼마나 멋진가. 하루 종일 하늘이 회색빛으로 낮게 내려앉았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2월의 날씨다. 관객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