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걷기, 하면 종댕이길이 유명하지만 걸어본 결과 그 유명세만큼은 매력이 못미친다. 물론 호수는 아름답다. 마타리꽃 – 종댕이길에서 그래요 제가 당신께 원하고픈 건 그냥 당신이 제 곁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작은 느낌 하나만 거둬가지 말라는 거예요 당신 앞에 서면 충주호 호수같이 맑은 동공을 지켜봄이 맘 시려와 어쩜 섬섬이 묻어나는 가녀린 한숨마저 토해낼 수 없음이 실은 크나큰 아픔입니다 종댕이길 휘미진 숲 늦여름 갈꽃 덤불 너머 오도마니 피어난 잊혀진 여인 같은 향기 없는 꽃 한 송이 너덜을 미끄러져 내려온 솔바람이 부스스한 당신의 머릿결을 흩날릴 때 창백한 하늘가에 걸린 낮달만이 내내 엇찔하게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