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투어 서울] 말죽거리 연애사
서울에 살아본 이력이 없어 당연 말죽거리에 대한 추억도 에피소드도 없다.‘말죽거리’하면 연상되는 건 토속적인 지명이라는 것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김부선 정도다. 지명의 유래는 다 아는 바와 같고.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서울의 여느 흔한 골목 중의 하나다. 말죽거리에는 은광여고가 있다. 국민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겹게도 썼던 국군장병위문편지.일말의 성의 없이 선생님이 하라니까 편지지 한 장만 겨우 채워 제출했던 기억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 내용은 거개가 다 똑같다.여름이라면.“무더움 속에서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겨울이라면,“추위 속에서 얼마나 고생 많으십니까”로 시작해서 용감한 국군아저씨 덕분에 우리들은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두 이담에 크면 씩씩한 국군이 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