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노래를찾아떠나는여행 212

시냇물 위에 다리를 놓아 삽다리라고 부르지유

충청도 사람 속터진다는 말은 느리다는 게 아니다. 직설적이지 않고 우회적으로 돌려서 말하는 게 우리는 속터진다. 갈래길이 있어 마침 가차이 있는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본다. - 삽다리를 이쪽으로 갑니까? - 아뉴. 한마디가 다였다. 우리 같으면 저쪽으로 가라고 가르쳐주련만 물어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