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관령 목장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그대와 한평생 살고 싶은 저 푸른 초원. 이제껏 보아온 무수한 사진들은 그렇게 우리를 동경하게 만들곤 했지. 우리가 상상하는 여름의 목장 풍경은 초원 위에 뭉게구름이 떠 있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같은 아가씨가 흰 드레스를 입고 꽃바구니 끼고 거니는, 말 그대로 목가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목장도 치열한 삶의 현장이고 그 현장에서 오늘도 땀에 절은 인부들이 진종일 노동하고 있었다. 우리들의 로망과는 아무래도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장마철의 날씨는 우중충한 날의 연속이라 상상해왔던 진초록의 초원 풍경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지 못하는 양들을 이리도 가까이서 접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우리나라에 양을 키우는 사람이 별로 없는 이유는? ‘양도소득세’를 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