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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천변 벚꽃길

4월이 되자 걷잡을 수 없이 봄이 가득 넘친다. ‘물리적거리두기’로 대중교통 이용이 여의치 않으니 근래 드라이브 여행이 잦아졌다. 보이는 풍경마다 봄이다. 이런 계절은 목적지 없이 하루 종일 달려도 지루하지 않다. 운전 자체가 멋진 여행길이다. 드라이브여행의 최대장점은 시간의 속박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밤이고 새벽이고 아무 때나 운전석에 올라앉으면 된다. 두 번째 잇점은 필요한 물품을 마음껏 지참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거의 필요치 않을 것 같은 물건도 실어 얹는다. 웬만한 살림살이가 다 실린다. 움직이는 집이다. 가는 곳마다 벚꽃이 한창이다. 무더기 군락으로, 혹은 군데군데. 예전에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가 대표하던 한국의 봄은 언젠가부터 벚꽃이 차지하고 있다. 벚꽃축제가 아닌 곳이 없다. 애..

화개 십리벚꽃길

벚꽃 제일의 명소라 할만 한 진해를 가고 싶었다. 왜 한번도 안 갔는지 모르겠다, 이제껏 바빠 본적 한 번도 없었는데. 그래 작년엔 벼르고 별러 구체적인 일정으로 지인과 같이 가기로 약속까지 해 놓았었는데, 그만 입원과 수술로 황금 같은 봄날을 저버리고 말았다. 퇴원하고 보니 봄날이 다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의 지인들도 의리를 지켜 벚꽃놀이 저버리고 문병을 와 주었다. 속상해라. 내년엔 기필코, 했더니 이 봄엔 창궐한 코로나가 또 막는다. 창원시는 경해역과 여좌천 일대를 원천봉쇄했다고 한다. 군항축제는 취소했어도 상춘객들은 여지없이 몰려들 것이니 내린 고육지책이다. 잘한 일이다. 마는 나는 또 속상하다. 또 내년으로 미루기다. ‘머나먼 쏭바강’도 아닐진대 이렇게 도달하기가 힘들어서야 원. 내년에 별일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