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춘발산마을
청춘! 이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중략)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람의 풀이 돋고, 이상(理想)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 민태원 중에서 광주의 달동네 중의 하나 양동. ‘달동네’는 으레 그렇듯 서민과 빈민층의 애환이 연상되고 실제로도 그런 곳이다. 광주천변의 이 달동네도 흥성거리던 한 시절이 있었다. 개천 건너편에 방직공장들이 서면서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 여공들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