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동9릉은 봄가을에 한번씩 숲길을 개방한다. 작년 가을엔 뒤늦게 정보를 접해 가보질 못하고 이번 봄 열리길 디다렸다가 다녀왔다. 봄이라고 하지만 6월 30일까지니까 여름숲이다. 아홉 기의 능도 초록색 잔디고 숲도 짙푸른 녹음이라 보이느니 푸른 세상이다. 전에 갔었던 광릉 숲보다도 더 그윽한 아우라를 지녔다. 왕릉이 아홉 기나 있어 규모가 무척 크니 세세하게 돌아보려면 하루를 옹긋 즐기 수 있다. 초록 일색인 지금의 숲도 명품이지만 조락의 가을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기대가 된다. 올가을 개방 때 또 가봐야겠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아흔 일곱 들리브 오페라 중, " 오라, 말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