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노래를찾아떠나는여행

이방초등학교와 산토끼

설리숲 2021. 6. 7. 20:07

 

창녕군은 근래 이방면의 이방초등학교가 노래 <산토끼>의 탄생지라고 대대적으로 문화선양사업을 하고 있다.

 

동요 <산토끼>는 마산 출신의 이일래가 이방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에 만든 노래라 한다.

그간 작자 미상의 노래로 알려져 있다가 1938년 출판된 <조선동요작곡집> 영인본이 1975년에 나오면서 이일래의 노래로 비로소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미심쩍은 건 이 노래는 오랜 세월을 남과 북 모든 사람들이 불어오던 노랜데 정작 작곡자인 이일래는 왜 익명으로 숨어 있었을까 하는 것.

내막이 궁금한 건 아니고 새로 밝혀졌다는 위 사실이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방초등학교 옆 동산에는 산토끼노래동산이라는 테마공원이 있다.

봄꽃들이 한창이던 지난 봄에 이곳을 다녀왔다.

전에 갔었던 서울의 둘리뮤지엄도 그랬고 이 산토끼노래동산도 역시 하나도 재미가 없다. 아이들을 위한 공원이라 어른인 내게는 그랬다.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아이들과 아이를 데리고 온 어른들로 제법 북적이게 관람객이 많은 걸로 봐서 아이들에겐 훌륭한 동산인 것 같다. 봄 정취가 절정이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동물의 왕국에서나 보던 귀한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꼭 싱겁지만은 않은 방문이었다.

 

 

 

사막여우, 미어캣 등 좀체로 실물을 보기 힘든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마침 올해가 이방학교 100주년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산토끼>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글쎄 좋은 노래라고는 하지 못하겠다. 저런 간단하고 무미건조한 노래야 나라도 만들지 못하겠나. 어떤 계기로 국민의 노래가 되었을 그것에 나름의 의미는 있겠다.

 

원래는 학교 교실도 관광객들에게 개방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학교출입이 안 된다.

 

 

이 콘텐츠에는 해당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포스팅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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