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사들의 출사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산 반곡지. 단 한 커트의 사진을 위한 방문은 그럴싸 하지만 여행지로서의 가성비는 좀 떨어지는 듯. 인터넷상의 사진들은 아주 멋지다. 사철이 다르고 하루 시간별로도 그 풍경의 느낌이 다르니 사진가의 시선에 따라 그 감성도 다양하다. 하지만 찍는 포인트는 대동소이다. 못의 규모가 크지 않으니 다양하지 못하다. 봄철의 복사꽃 풍광이 아름답고 해질 무렵의 노을 풍광, 그리고 이름 아침의 물안개 풍광 등이 근사하다. 이것들 대부분의 포인트가 단 하나 복숭아 과수원에서 건너다보는 왕버들과 수면의 반영이다. 폭우가 쏟아지고 왜바람이 심하던 여름날의 반곡지. 사위가 어두컴컴하니 여타 사진들에서 보는 근사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습도 어둠, 그리고 우산이 찢길 듯 거센 비바람에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