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겨울 나그네였던 사람 슈베르트 「시가 노래하게 하고 음악으로 시를 쓴 사람, 프란츠 테퍼 슈베르트」 그토록 존경하던 베토벤의 옆에 묻힌 슈베르트의 묘비명에 이렇게 쓰여 있다 한다. 슈베르트만큼 철저하게 외롭고 불운했던 음악가는 없을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그것을 발할 기회조차 없었다. 운..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3.06
별이 된 악기, 하프 오르페우스의 하프 연주는 지하의 신 하데스를 감복시켰다. 제우스와 므시모시네 사이엔 9명의 딸이 있었다. 이들이 바로 뮤즈, 즉 음악의 신이다. (요즘 걸그룹 나인뮤지스 Nine Muses는 여기서 가져온 이름이다. 나인뮤지스지만 현재 멤버는 다섯 명이다.) 흔히 뮤즈는 처녀이거나 결혼을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3.04
시인의 사랑 운명은 결국 자기의 뜻대로 사람을 불러들인다. 로베르트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음악을 포기하고 라이프치히 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다. 거기서 당대 최고의 피아노 지도자인 비크 교수를 만나 그의 운명을 다시 음악으로 돌려놓았다. 생래 내재돼 있던 음악의 감성과 소질이 비크 교..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3.03
파파 하이든 따뜻한 카리스마. 주옥같은 음악들을 인류에 남긴 거장 하이든은 인성이 좋았다고 한다. 따뜻한 성품과 온화한 친화력으로 음악가 후배들이나 자신의 궁정악단원들을 이끌고 격려하는 다정다감의 ‘파파 하이든’으로 불렸다. 하이든은 자신의 피아노 제자인 테레제 켈러를 사랑하여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3.02
나를 울게 내버려두오 남녀차별의 관습은 오랜 세월을 두고 지속돼 왔다. 비교적 성평등이 일찍 시작 됐다는 유럽에서도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것이 고작 1세기 전이다. 헨델이 살았던 바로크시대에도 여성의 사회참여는 철저하게 제한되었다.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에서조차도 여성들은 침묵을 강..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2.28
모차르트의 사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사랑에 빠졌다. 그의 연인은 알로이지아 베버다. 스무 살 무렵 독일 만하임으로 간 볼프강은 베버 가에 드나들면서 그 둘째 딸에게 음악 레슨을 하였다. 알로이지아는 유망한 소프라노였다. 그녀와 만나면서 연정을 느낀 볼프강은 만하임에서의 나날이 행..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2.26
전우의 추억 운현궁 앞에서 노인네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대략 2백여 명 되는 듯하다. 나는 보통의 노인으로 어른다운 사람에겐 어르신이란 호칭을, 나잇값 못하고 사리분별이 유치한 사람에겐 그냥 ‘노인네’로 호칭한다. 태극기 들고 나와서 대통령 각하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영락없는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2.24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는 왜 음울할까 애수에 젖은 음악이 강물처럼 흐른다. 왈츠는 춤을 추기 위한 경쾌한 음악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이 왈츠는 음울하고 비창하다. 춤을 추되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이 곡을 수없이 만난다. 용산참사희생자추모제에서, 세모의 거리 음악회에..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2.18
즐거운 나의 집 ‘가정’이란 개념은 생명 가진 모든 종족 중 인간에게만 해당 될 것이다. 다른 종족들은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기르는 동안 한시적으로 가정이 형성되긴 하지만 새끼가 자라 독립을 하게 되면 가정은 자연스레 해체되어 사라진다. 평생 부모자식이 만나지 않는다. 우리 인간 세상에서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2.05
오보에 같은 사람이고 싶다 오보에(oboe)는 목관악기다. 이탈리아어이지만 프랑스어 오부아(haubois)에서 왔다. haut+ bois. 즉 높은 음을 내는 나무라는 뜻이다. 기원은 중세시대 유럽 이집트 서아시아 등에서 시작되었다. 고리타분한 역사와 세세한 설명은 그만두고. 이 천상의 소리를 내는 악기 오보에는 오케스트라의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