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이성복 이성복의 시 을 읽고 서울서 새벽 첫 버스를 타고 다시 군내버스를 타고 허위허위 금산을 올라 보리암에 올랐다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예전에 본 적이 있다. 그 여정이 얼마나 먼지 고스란히 하루를 썼다고 한다. 어스름 저녁이 내리는 암자에 앉아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한다. 한 시인의 감성에 빠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난 그 여행자를 존경한다. 어쩌면 해수관음상 난간에 여전히 그가 앉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은모래해변에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