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비슬산에 갔다가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때는 진달래철이라 상춘객들 많을 것을 예상했어야 함에도, 사실 예상을 전혀 안 한건 아니었지만서두 토요일에다 대도시 인근 산이라는 것까진 감안하지 못했다. 느긋하게 너무도 느긋하게 올라가니 이미 입구에서부터 차가 나라미를 서 있다. 연도에 조그만 공간이라도 있으면 게다가 차를 주차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라 내려서 걸어 올라가는 등산객 모태 일대 아수라장이었다. 주차장에 차가 한 대 빠져야 하나가 새로 들어갈 판인데 진달래놀이 하러 온 차가 금방 빠질 리가 없다. 접근도 못하고 돌아 내려오면서 스스로 짜증이 났다. 이 게으름이라니! 그리고 일주일 후에 아예 밤에 길을 떠났다. 도착해서 차에서 잠을 잘 생각이었다. 밤을 달려 비슬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