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옥룡사지에 동백숲이 있다고 그러면 당연 지금쯤 동백꽃이 덜퍽지게 피었을 게라고 거의 한나절을 걸려 당도했다. 과연 동백림은 거창한데 꽃은 없다. 안내판에 의하면 이곳 동백나무가 약 1만여 그루로 국내 최다라고 한다. 근데 꽃은 없다. 아직 덜 핀 것도 아니요, 이미 진 것도 아니다. 이곳 동백나무들은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아닌 것이다. 부산 동백섬도 나무는 빽빽하게 우거져도 화려항 꽃잔치는 없다. 나처럼 이름만 듣고 온 관광객들이 실망스러워하는 대화들을 나누며 아쉽게 떠나간다. 가물에 콩나듯 두어 송이씩 달린 동백꽃. 꽃이 구쁜 관광객들이 그나마 폰을 내밀어 찍는 포토존이다. 이날 이곳에서 가장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입구의 이 여인이다.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 나도 적잖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