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벚꽃의 계절. 이번엔 대구를 갔습니다. 이제 전국 어디나 벚꽃 명소 아닌 데가 없으니, 집에서 가까운 청풍호수도 화려한 벚꽃의 으뜸을 자랑하고 괴산 읍내에도 조촐하지만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그 정취가 그만이지만. 사람 심리가 그래도 집에서 어느 정도는 멀리 가야 여행이라는 기분을 느끼니 올 벚꽃은 유명한 대구의 E월드에서 맞습니다. 워낙 짧은 개화기간이라 한 주 전엔 덜 피었고 담 주엔 다 져 버릴 것이기에 아주 제때 잘 찾아간 것 같습니다. ‘E월드벚꽃’이라 하지만 E월드는 놀이공원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월드'지만 어른들에겐 그닥 재미는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여유롭게 산책하며 둘러볼 만한 공원이기도 합니다. (이랜드의 계열사라 공연히 걸쩍지근한 기분이 들고) 벚꽃을 목적으로 간다면 이월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