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국민속촌 겨울비 내리는 날
한국민속촌(당시엔 용인민속촌)엘 처음 갔던 때가 1981년이었다. 1974년 개관했으니까 거의 초장기였던 셈이다. 그때의 기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명절이라 가족들이 다 모였고 매형의 즉석 제안으로 택시 여러 대를 나눠 타고 매형의 주도하에 다녀왔으므로 단지 수동적으로 따라다녔을 뿐이다. 실로 오랜 만에 민속촌을 방문했다. 실낱같은 기억으론 당시에는 열병하는 병사들처럼 오와 열을 맞춰 초가집 기와집이 배열되었던 것 같았는데 다시 가본 민속촌은 그대와 사뭇 달라진 것 같다. 삭막한 배치를 헐고 나무와 정원, 그리고 담장과 길을 그럴듯하게 리모델링했다. 달랑 건물들만 전시해 놓아 삭막했었던 기억인데 지금은 참 운치 있는 제대로의 민속마을이다.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렸다. 가뜩이나 겨울풍경은 삭막한데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