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화양구곡입니다.몇 년 전 한번 가보긴 했지만 나뭇가지에 눈도 틔지 않은 3월이라 계곡은 메마르고 쌀쌀했었습니다.여기 여름 숲은 어떨까 궁금해하면서도 가까운 곳이라는 안일함으로 이후 한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더 먼 곳 충주로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찾아봅니다.여름 끝자락이라지만 숲의 초록은 한참 더 지나야 퇴색합니다. 곧 비 뿌릴 것 같이 하늘이 낮게 내려앉아 있습니다.뽀얀 이내가 서리고 습기 가득해 역시나 무더운 날입니다.소나기 한바탕 내렸으면 좋겠는 습윤한 숲입니다. 명산은 명산이라 속리산에서 내려온 계곡의 수려함이 명불허전입니다.겨울의 적막도 말할 것 없고 여름의 무성함도 역시 좋습니다.혼자 걷는 길도 고적하지 않고 풍성합니다. 평일인데다 날도 궂은데 구곡으로 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