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하얀 물결이 눈에 선합니다.그 하얀꽃 샤스타데이지를 만나러 정선 하이원엘 올랐습니다.몇 해 전에 평창 육백마지기의 하얀 평원에서 감동한 경험이 있던 터. 데이지 군락지로 가는 거리가 꽤 되어 보통은 저런 카트를 타고 갑니다.백 명 중 아흔아홉 명은 그럴 겁니다.카트 이용료가 5만 원이에요. 제주 왕복비행기값보다 비쌉니다. 나는 걸어가기로 합니다. 명색이 걷기카페 회원인데 뭘 타고 간다는 게 자존심도 상하고, 그 돈으로 나중에 맛난 걸 사 먹는 게 이득이예요. 지하철을 탈 때 가끔 다리가 아플 때도 에스컬레이터를 안 타려는 똥고집이 있습니다. 걸어가는 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각종 꽃들이 질펀합니다.이걸 외국 풍물처럼 멋지게 사진 찍고 싶었는데 영 그림이 안 나옵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