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에서 올려다보이는 언덕빼기마을, 나릿골> 이야기를 전에 들은 적이 있어 한번 가보려고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실은 그간에도 갈 생각은 몇 번 했었지만 워낙 폭염이라 길을 걷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자칫 길바닥에서 쓰러질 수도 있는 세월이라.길을 좋아하는 사람이 길에서 죽는 게 영광이라고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더구나 노인 하나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는 뉴스는 아무래도 모양이 빠집니다. 폭염도 좀 누그러졌습니다.이번 정기도보 답사를 떠나면서 강원도 가는 김에 그곳엘 들르려고 우정 행장을 차렸어요.그치만 같은 강원도 지역이라도 삼척과 고성은 엄청 멀어요.뉴욕을 가는 딸내미한테 미국 간 김에 엘에이에 있는 이모한테도 들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