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

설리숲 2024. 5. 15. 00:21

 

김호중.

이 자가 또 범죄 저질렀네.

술 먹고 운전하다가 택시 들이박고는 그대로 뺑소니쳤단다.

3시간 뒤에 매니저가 경찰서에 출두해 자기가 운전했다고 자백했단다.

웃긴 건 매니저가 김호중이 입었던 옷으로 바꿔 입고 출두했다고.

 

그리고 17시간 뒤에 김호중이 다시 자진출두.

소속사의 해명이 있었다. 김호중이 경황이 없어 사후처리를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며 매니저가 출두했단 걸 알고 자신이 처리해야 된다는 생각에 김호중이 다시 나갔다는 게 소속사의 해명이다.

김호중은 경찰에서 처음에는 자기가 운전 안 했다고 했다가 이어지는 추궁에 그제야 실토했다.

음주는 측정이 안됐다고 하지만 경찰은 더 세밀한 조사로 음주 여부를 조사할 것이다. 이건 빼박이다. 더구나 차량의 블랙박스 칩도 제거했다니 김호중이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완전 봉쇄된 셈이다.

 

음주운전했으니 사고 내고 튀었을 테고, 은폐하려고 매니저한테 자기 옷 바꿔 입고 자수하라 했을 테고, 블랙박스 증거 인멸하고 몸 알코올 빠지기 기다렸다가 자진출두.

이 과정에서 소속사 해명도 해괴망측하다.

음주운전에,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에, 증거인멸에.

이 사건 하나만으로도 종합선물세트다.

인명사고는 없다. 다행이다. 저런 자에게 상해를 입지 않아서.

 

 

내가 일개 연예인 놈에게 이리 예민한 것은 그간의 그의 범죄 이력들 때문이다.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이다.

그런 그가  전국공연 스케줄이 있다니 충격이다.

 

그런데 공연을 앞두고도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니 또 충격이다.

 

그런데 이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한다.

또 충격이다.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 이 자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크고 작은 범죄를 밥 먹듯이 저지르며 살 것이다.

특히 내게 미운 털이 박힌 사람이라,

내가 이번 일개 연예인의 사건에 예민한 이유다.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상소동삼림욕장과 돌탑  (0) 2024.06.05
오수역에서 서도역으로  (0) 2024.06.05
인천 배다리 골목  (0) 2024.05.08
벼랑 위의 연꽃, 산청 정취암  (1) 2024.05.04
을왕리 해변 노을  (0)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