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잎 클로버 네 잎짜리도 찾기가 어려운데 다섯 잎짜리를 발견했다. 행운(?)인가... 토끼풀, 즉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잎이 네 장인 것을 행운이라 하여 너도나도 찾아 헤맨다. 네잎클로버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기형이다. 저렇게 수많은 행복을 놔두고 기를 쓰고 기형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니. 저..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6.06
신비의 피톤치드 수목이 우거진 숲 속에 들어가 신선한 공기와 나무 내음을 호흡하면 피로에 지친 심신이 활력을 찾는다.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이 숲에 들어가 요양한 뒤 감쪽같이 병이 낫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결핵환자가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곳은 숲속의 요양소였다. 최근에 삼림.. 서늘한 숲/숲에서 2011.06.06
재클린의 눈물 차를 몰아 강변을 달린다. 봄의 절정이다. 차 안은 한여름 찜통이다. 창을 내린다. 청량한 바람. 강물은 눈부시다. 세상은 온통 벚꽃 천지다. 아마도 벚나무 그늘 마다 사람들로 그득하리라. 세상은 이토록 눈부시고 아름다운데, 나는 비운에 간 여인 하나를 생각한다.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1.04.18
거리 공연 팀 이름도 모른다. 그저 사람들 많은 곳에서 기타와 더불어 노래한다. 한국의 시골장터라 그렇지 파리의 어느 거리였다면 근사하게 ‘노래하는 음유시인’ 정도 되겠다. 시골은 이러한 무명이나 하다못해 순전히 취미로 불러대는 사람의 공연 하나 만날 기회가 없다. 시 이하의 군 지역 중 영화관을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4.17
베르사유의 똥같은 프랑스 놈들 유명한 프랑스 루이 14세는 그 성정이 사치를 좋아하고 방탕했다. 밤마다 귀족들을 초대해서 화려한 파티를 벌이고 사교를 즐겼다. 광란의 파티가 끝나고 나면 궁정 종사자들은 정원의 오줌이나 똥을 치워야 했다. 문명과 과학이 앞서 있다고 자화자찬하던 유럽. 그러나 지금의 개념처럼 쓰이는 화장..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4.15
삼나무 사람들이 현자에게 묻기를 “지고한 신이 드높고 울창하게 창조한 온갖 이름난 나무들 가운데, 열매도 맺지 않는 삼나무를 빼놓고는 그 어느 나무도 '자유의 나무'라고 불리지 않으니 그게 어찌된 영문입니까?” 현자가 대답하기를, “나무란 저 나름의 과일과 저마다의 철을 가지고 있어 제철에는 싱.. 서늘한 숲/숲에서 201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