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녀석인데...신종 개구리인가? 우리나라에 13종의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놈은 그 13종에 없는 애다. 정열적인 붉은 색을 하고 있다.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가까이 찍었지만 수목이 워낙 우거져 너무 어두운지라 원하는 만큼의 선명한 사진은 못 얻었다. 여러 장을 찍어 그중 가장 나은 사진이다. 한데 이.. 서늘한 숲/숲에서 2011.07.02
커피 그리고 우리 시대 다방 이야기 방 하나를 세를 주었다. 젊은 총각이었는데 여주인이 그만 총각에 반하고 말았다. 처음엔 여관방을 전전하며 즐겼는데 여관비가 아까워 그냥 집에서 하기로 작정하고는 꾀를 낸 것이, 남편이 워낙 커피를 좋아하는지라 밤마다 커피에다 수면제를 타서 골로 보내놓고는 총각 방으로 들어가 마음껏 즐..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7.02
앗!! 뱀 앗! 제목이 <뱀>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詩)다. 문을 열고 신발을 신으려다가 기겁했다. 시커먼 뱀 한 마리가 방문 앞에 저리 널려 있다. 웬만하면 놈이 놀래서 달아나건만 이 녀석은 믿는 구석이 있는지 거늑하게 늘쩡거린다. 이름은 모르겠다. 원래 뱀들은 무늬가 화려하고 아.. 서늘한 숲/숲에서 2011.06.30
나는 가수가 아니다. 돈을 지불하는 대중이다 예인(藝人)이라 하면 자신의 재능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림이나 노래, 글 또는 스포츠도 다 포함할 수 있다. 그들은 프로다. 축구선수는 자신의 기술을 대중에게 팔아 그 대가로 엄청난 연봉을 받는다. 가수는 자신의 재능을 대중들에게 팔아 또 엄청난 돈을 번다. 대중들이 그들에게 많은 돈을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6.27
무작정 떠나기 매일의 똑같은 일상이 지루하고 따분할 때 훌쩍 가방 메고 떠나곤 했다. 나의 첫 번째는 내 생활, 즉 나의 삶이었다. 직장은 내 삶을 위한 방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문득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나는 무조건 떠났다. 어디쯤 가서 오늘은 못 나간다고 직장에 전화 한번 넣으면 그만이었다. 나의 성..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6.26
성주 매수리 경북 성주 하면 그저 비닐하우스만 떠오른다. 참외의 고장이다. 성주군 전체가 참외에 올인한 모양새다. 때문에 어디를 가도 온통 비닐하우스다. 고즈넉한 시골마을 정취는 느낄 수 없다, 서늘한 숲/마을이 있는 풍경 2011.06.26
나를 흥분시키는 오가피 숲을 거닐다가 이런 오가피 어린 잎이 눈에 띄면 순간 가슴이 달막이곤 한다. 산삼이랑 정말 흡사해서 늘 당하곤 한다. 근데 내 눈엔 삼이 왜 안 띄는거야... 서늘한 숲/숲에서 2011.06.24
헤어질 때 선물은 남자의 과거에 대해 쿨한 척 하지만 실은 여자들은 매우 예민한 거 같다. 아마 그런 거 같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옛 여자가 사준 선물들을 가지고 있거나 쓰고 있는 걸 알면 몹시 불쾌해 한다. 아직도 그 여자를 잊지 못하는 거라고. 남자는 무신경하다. 그냥 쓰는 거지 그 여인을 생각..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