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 멀고 먼 나라의 식물이라고만 인식된 커피나무... 눈앞에서 보고 만지니 신기하고 실감은 안 나고... 커피 빈이 나무에 달리는 열매라는 거 알면서도 어째... 서늘한 숲/숲에서 2011.09.10
헬로우 윌리엄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가슴은 뛰논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고 또한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러지 않으면 나는 죽으리 나 어렸을 때 무지개를 볼 때마다 분명 가슴이 뛰놀았고 이 시를 읽고 분명 나도 그러하리라 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시인의 감성과 나..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9.05
충북선 삼탄역 여전히 빛은 강렬하다. 절정의 여름보다도 오히려 더 뜨거운 나날이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유치하다. 숱하게 비가 내리는 날들을 불평하면서도 그래도 바캉스를 즐기겠다고 떼를 지어 산천을 메우더니. 그 정념들은 시나브로 사그라지고 정작 요즘의 무더운 철엔 피서지들은 쓸쓸하게..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09.02
상사화 봄에는 저렇게 이파리만 자라다가 꽃대가 나오고 이파리가 다 진 다음에야 꽃이 핀다네. 그게 애틋하고 안타깝다고 붙인 이름이 상사화. 어디 이것 하나뿐일까. 벚나무를 비롯해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거개가 그러하다. 화려한 꽃잎이 떨어진 후에야 파란 잎을 틔우는... 그러하거늘 이 식물만 유.. 서늘한 숲/숲에서 2011.08.24
다원(茶園)에서 봄을 더불어 봄 한철 처음 돋는 새싹이 짙푸른 녹음으로 우거지는 신비한 변화를 지켜보는 그 나날들이 귀하고 아름답다. 더불어 우리네 사람도 맑고 정갈하게 정화됨을 바라며 느끼며...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