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상사화

설리숲 2011. 8. 24. 23:43

 

 

  봄에는 저렇게 이파리만 자라다가 꽃대가 나오고

  이파리가 다 진 다음에야 꽃이 핀다네.

 

  그게 애틋하고 안타깝다고 붙인 이름이 상사화.

 

  어디 이것 하나뿐일까.

  벚나무를 비롯해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거개가 그러하다.

  화려한 꽃잎이 떨어진 후에야 파란 잎을 틔우는...

  그러하거늘 이 식물만 유독 동정을 주고는

  문학작품에 자주 등장시키고는

  그래서 왠지 고상하고 고고한 이미지를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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