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가슴은 뛰논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고
또한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러지 않으면 나는 죽으리
나 어렸을 때 무지개를 볼 때마다 분명 가슴이 뛰놀았고
이 시를 읽고 분명 나도 그러하리라 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시인의 감성과 나와는 차이가 있는 걸까 아님 내가 무뎌진 걸까.
그래서 이대로 죽어 버려야 하나.
스무골에 들어와서 무지개는 처음이다.
어느 때보다도 한층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
카메라에는 그것이 오롯이 담겨지지 않았다.
어쨌건 세상은 신비하고 아름답다.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위에서 만난 우리, 구례 - 둘째 날 (0) | 2011.10.03 |
---|---|
길위에서 만난 우리, 구례 - 첫날 (0) | 2011.10.02 |
충북선 삼탄역 (0) | 2011.09.02 |
동안 (童顔) (0) | 2011.08.20 |
폐차 (0) | 201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