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들어 온다 문을 닫자 중학교 미술시간에 색의 3원색은 빨강 노랑 파랑으로 배웠고 빛의 3원색은 빨강 파랑 초록으로 배웠다. 얼굴은 예쁘지만 도도해 보이는 미술 선생님은 곧바로 이걸 월말고사에 출제했다. 그리하여 평생 잊어먹지 않고 있는 죽은 지식 하나다. 여전히 어째서 빛의 3원색에 노랑이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10.13
단순한 삶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사람을 길 위에서 느닷없이 만났다. 순식간에 떠오르는 과거의 몇 장면들. 인연이란 결코 완전히 끊어지는 게 아니다. 단순하게 살고 싶다. 바람처럼 떠돌 수만 있다면-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10.04
길위에서 만난 우리, 구례 - 넷째 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문화제의 마지막 날. 기실 축제는 안날로 끝난 셈이고 안개 자욱한 오미리 들판을 떠나 다시 구례로 나간다. 이날은 스태프의 일부 가족들도 걷기에 동참한다. 우리가 광란의 밤을 보냈던 그 무대. 안개 속의 간짓대가 처연하다 그리고 읍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으로써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10.03
길위에서 만난 우리, 구례 - 셋째 날 수한마을의 아침. 이번 기간 동안 늘 새벽 일찍 눈이 떠져 가장 먼저 일어났다. 일어나서는 마을을 돌아본다. 연일 짙은 안개가 아침을 맞는다. 전날 탑동보다는 마을이 풍요로워 보인다. 호수가 많이 밀집해 있다. 마을 앞 들판도 넓고 넉넉하다. 지리산 문화제 셋째 날. 이 지역 모임인 <만인보>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