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지금의 광주가 시작된 곳입니다. 한 세기 전 개신교 선교사들이 터를 잡으면서 들어선 이 지역 최초의 교회, 근대병원, 학교, 서양식 주택 등이 지금도 산재해 있습니다. 유진 벨(배유진) 오웬(오기원) 엘리자베스 세핑(서서평) 최홍종 목사 윤형숙 열사 등의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호남신학대를 지나 이웃한 사직산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양림동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봅니다. 앞에 보이는 게 호남신학대학이고 저 뒤편으로 수피아여고가 있습니다. 양림산은 산이라기보단 언덕이라 하는 게 걸맞은 아주 작은 산이지만 이 자락의 골목길과 자드락길을 걸으면서 기독교 신앙에 얽힌 수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만납니다. 양림산은 개신교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양림동엔 교회도 많아 ‘양림교회’만도 셋입니다. 이곳에 와서 양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