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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세평 오지길,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겨울이라고 조용히 침잠할 수는 없다. 산골에서처럼 겨울잠을 잘 리는 없다. 주말이면 역시 길을 나선다. 어쨌든 겨울은 덥지 않아서 돌아다니기 좋다. 여전히 오지로 인식되고 있는 곳 봉화, 그리고 승부역 양원역. 근래 트레킹 코스로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예전엔 이 곳에 길이 없었다. 분천에서 승부는 거리는 가까워도 길이 없어 자동차로 1시간 에둘러서 돌아갔다. 오직 기차만이 물길을 따라 왕래했다. 기차로 기껏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그런 것을 새로이 길을 만들어 도보꾼들이 많이 다녀가곤 한다. 하늘도 세 평이고 꽃밭도 세 평이라는 말 그대로 오지다. 그래서 낙동강 물길의 비경이 보존되었을 것이다. 이 길은 물과 기차와 사람이 내내 동행한다. 험준한 산간지역이라 철도 놓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