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물쇠?? 연애 한번 요란하게 한다. 신세대 사랑법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저렇게 자물쇠를 매달아 놓는 게 유행이라 한다. 무섭다. 연애란 이름으로 시작되는 결혼이라는 것이 기실 구속이라는 말의 다름이 아니거늘, 그것도 부족해 저렇듯 자물쇠를 채운다니.... 뭐 애인으로부터 구속당하는 것을 행복으로 여..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2.26
통영 뭐 동양의 나폴리라 하더라만, 통영 사람들은 과히 좋아하지 않을 거다. 통영이면 통영이지 나폴리는 또 머시당가. 나폴리를 가보진 않았지만 사진으로 봐선 통영이 훨 아름답다. 이곳의 특색은 건물 외벽을 흰색으로 칠했다. 그래서 그 화려하고 선명함이 햇빛을 받아 도두보이는 것이다. 뒷 배경이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2.23
겨울 이야기 눈을 뜨니 정오가 넘었다. 간밤에 늦게 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여느 날 보다 한 시간이나 더 일찍 잠자리에 누웠는데. 그렇다고 피곤한 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화려한 산골생활의 게으름이라지만 너무했다. 무려 12시간을 자다니. 소원이다. 정말 아침에 시간 구애받지 않고 늘어지게 자다가 그저 하루..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2.11
아테네의 흰 장미 I say love it is a flower And you it's only seed 그녀가 노래한다. 사랑은 한 송이 꽃이요 오직 당신만의 씨앗이에요 카페 <아테네> 머나먼 이국, 그 땅에서도 맨 끄트머리 통영에서 그녀가 사랑을 노래한다. 한 송이 장미를 꿈꾸면서 장미를 노래한다. 라이브카페엘 갔다. 26살 가녀린 아가씨 마..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2.09
오호통쾌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병원엘 갔지 난 병원이 싫어~ 아니 병원이 아니라 의사가 싫어~ - 어디가 아프세요? - 몸살인 거 같은데 약을 먹었더니 쫌 누꿈해졌는데 다시 도졌습니다 - 네? - 약을 먹어서 좀 누꿈해졌는데 약을 안먹으니 다시 아프다구요 - 네? 이런 시발, 한국말 못 알아듣나? 문득, 아하!! 이 양..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1.26
안개 속에서 텅 빈 야영장. 오대산이다. 계절은 이미 가을이어서 관광객이 없다 그 넓은 야영장에 내 텐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새벽 1시. 텐트를 걷어 짊어지고 길을 떠난다. 미륵암을 거쳐 상왕봉 비로봉으로 오를 요량이다. 어제부터 줄곧 따라오는 계곡의 물소리. 눈을 떴을 때 아득히 들려오던 그 소리는 참..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0.26
가로수 그늘 아래서 나뭇잎이 떨어진다. 계절은 또 가을 속으로 들어간다. 은행나뭇길이다. 언제부턴가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부쩍 많아졌다. 한여름의 무성한 녹음도 좋고 조락의 계절 내려덮이는 노란 잎은 더욱 좋다. 심신이 지친 도시인들에게 가을 은행잎은 센티멘털한 낭만과 혹은 슬픈 감성을 준다. 그런데 나는 도..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