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884

죽서루(竹西樓)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죽서루다.숲에 둘러싸여 있어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누각의 전경을 찍을 수가 없다. 오십천이 휘돌아 흐르는 절벽 위에 있어 기실 누보다는 강 저편에서 보이는 단애가 절경이다. 마침 가을이라 뼝대에 군데군데 물든 단풍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고려 충렬왕 1년(1275)에 대학자 이승휴 선생이 세웠다. 그 뒤 조선 태종 3년(1403)에 삼척부의 수령인 김효손이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름은 누각의 동쪽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      바닥을 정지하지 않고 바윗돌 등 자연물 생긴 그대로 살려 기둥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아무려나 이러한 누각과 정자 등을 보면 그 아름다움 뒤안에 보이는 사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