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담배 피는 여자

설리숲 2008. 12. 4. 17:03

 담배 피는 여자,
 싫다 꼴 보기 싫다.

 

 남녀 차별은 결코 아니다. 취향의 문제다. 간혹 남자가 담배 피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가령 이런 거지.
 남자라고 해서 화장 하지 말란 법 없지만,
 그래도 분단장하고 입술에 벌겋게 루즈 칠하고 마스카라를 하고 있는 남자는 참 역겹지 않은가. 여자는 되지만 남자는 보기 흉하다. 이게 남녀차별은 아니잖아.

 

 내가 아는 여자들 중에도 담배 피는 여자가 더러 있다. 내놓고 싫다는 말은 못하고 지나가는 말로,
 "담배 끊으면 안 되나? 건강에도 나쁜 걸"
 하고 에둘러서 핀잔을 주긴 하지만 담배 끊는 거야 제가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간섭은 못 하겠다. 싫으면 안 만나면 되지.
 
 담배 피는 여자 싫다. 꼴뵈기 싫다.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인 걸. 내가 녹차를 싫어하고 커피만 좋아한다고 욕하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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