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한국의 아름다운 길

충주 호암지

설리숲 2024. 4. 14. 13:56

 

집 가까이 호암지가 있다.

심심하거나 문득 문밖이 궁금할 때 산책하기 좋은 호수인데

원래 사람 심리가 가까운 곳은 잘 안 가게 된다.

충주 와서 처음 나섰던 날엔 반바퀴도 안 돌고 들어왔다.

날이 많이 풀린 봄날이라 정말 가볍게 대충 입고 나갔더니 바람 불고 쌀쌀하게 추워 그만 돌아왔다.

 

짜장 봄이 무르익은 4월 11일 여유롭게 호암지를 돌았다.

봄에 볼 수 있는 모든 꽃이 다 있다.

 

 

 

 

 

 

 

 

 

 

 

 

 

 

 

 

 

 

 

 

 

 

 

 

 

 

 

 

 

 

 

 

이것도 벚꽃인 것 같은데 꽃잎이 다르게 생겼다.

 

 

 

이것도 벚꽃인 것 같다.

한과처럼 생긴 총상화서인데 자세히 보면 수많은 꽃송이가 한 자루에 다닥다닥 붙었다.

특이한 벚나무다.

 

 

 

 

 

 

 

 

 

 

 

 

 

 

 

 

 

 

 

 

 

 

 

 

 

 

 

 

 

   맑은 날에

   오세요 그대

   푸름 모아둔 호수

   수면 가득

   하늘 비치는 맑은 날에

   오세요 그대

   제일 화사한 오늘처럼

   발걸음 가벼운 날

   꽃같은 그대

   늘

   봄처럼 오세요

 

    노순녀 <번지 없는 호암지>

 

 

 

 

호암지를 한 바퀴 산책하는 데는 약 한 시단 소요된다.

나처럼 사진 찍거나 쉬면서 간식도 먹는 유유자적이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4월 11일의 풍경은 이와 같다.

사흘이 지난 지금은 또 달라 여름풍경이 돼 있을 것이다.

 

 

 

 

 

            유키  구라모토 :Lake Lo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