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기나무 예전 어느 만추, 한 아나운서가 가을단풍을 예찬하면서 그 중 가장 붉고 아름다운 단풍이 복자기나무라고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침이 마르도록 언급한 적이 있다. 물론 복자기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그렇지만 원조 단풍나무의 현란한 색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은은한 아름다움이라면.. 서늘한 숲/숲에서 2012.07.15
보호색 이렇던 녀석이 가을이 되면 풀을 따라서 갈색으로 변신한다. 야덜이야 생존방법이지만 사람이 이렇게 약삭빠르게 처세한다면 대개 환영은 받지 못할 인간형이 된다. 서늘한 숲/숲에서 2012.06.30
느정이 6월은 어디나 이 냄새가 진동한다. 해마다 이 계절이면 여자들이 바람 난다고 했나. 느정이는 밤나무 꽃의 순우리말이다. 어쩜 그리 냄새가 똑같을까. 충남 공주, 특히 정안에 가면 보이는 산이 온통 밤나무라 요즘 하얀 느정이로 뒤덮인 풍경도 가히 볼만하다. 서늘한 숲/숲에서 201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