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먼저 핀 진달래 숲속 여기저기 진달래가 만개했다. 보통 3월 중순 이후에 봉오리를 맺지만 겨울도 안 넘기고 성급히 피어 버렸다. 바로 어제 찍은 사진인데... 밤 사이 기온이 급강하해 오늘 겨울이 되었다. 빨래를 해 널었는데 마르지 않고 땡땡 언다. 깔축없는 겨울이다. 진달래 꽃잎들은 어찌 되.. 서늘한 숲/숲에서 2011.11.20
숲속의 법칙 어느 세계에서나 포식자와 피식자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것이 끊임없이 그 사회를 유지시킨다. 사람 사회도 이와 같다. 강자는 약자 위에 군림하며 약자는 끊임없이 그들과의 투쟁을 벌인다. 참혹한 전쟁 같지만 그것이 건강한 사회다. 잠자리한텐 미안하지만 이렇게 먹고 먹히는 숲은 .. 서늘한 숲/숲에서 2011.11.16
겨우살이의 비밀 주로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그것도 아주 높은, 나무의 맨 꼭대기에 붙어 산다. 야들은 어떻게 나뭇가지에 씨를 심을까. 겨우살이의 씨는 여새(홍여새, 황여새)가 먹는다. 여새는 달걀 흰자위 같은 똥을 싼다. 이 걸쭉한 액체는 땅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걸쭉하기 때문에 대.. 서늘한 숲/숲에서 2011.11.15
너겁 웅덩이나 소 따위에 나뭇잎 등이 몰려 떠 있는 것을 너겁이라 한다. 보기도 아름답지만 순우리말 너겁도 참 아름답다. 만추엔 어느 골짜기에서도 이 아름다운 너겁을 볼 수 있으리. 서늘한 숲/숲에서 20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