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성 이곳은 깊은 산골짜기.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지만 일년 중 한때는 제법 번화할 때가 있다. 바로 요즘, 산나물철이다. 우리 마당이 이른바 주차장이 되곤 하는데 나물꾼들이 끌고 온 차들은 평균 하루에 서너 대 정도 된다. 하루에 약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우리 골짜기를 다녀가는 셈이다. 우리 집.. 서늘한 숲/숲에서 2005.04.13
구절리로 떠나다 조금 전 드라마시티를 보았다. 원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예쁘고 잘 빠진 여자가 나오면 얘기가 틀려지지만...... 한데 조금 전의 그 드라마는 여주인공이 그리 예쁘거나 잘 빠진 여자는 아니어도 진득하니 앉아서 끝까지 다 보았다. <구절리로 떠나다> 단지 그 제목이 좋고 반가워서..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5.03.21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 WhiteDay- 뭐 하얀 사탕을 주니까 그런 이름이 붙었겠지. 한데 이 빌어먹을 Day라는 건 도대체 누가 만든 거냔 말이지. 뭐 발렌타인데이가 있으니 구색 맞추느라 만들었겠지. 근본적으로 인간은 외로운 존재들이니까. 그렇긴 해도 무슨 데이 무슨 데이 일년 내내 있더먼 이건 구색도 너무 지나..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5.03.15
모두가 외로운 사람들 생일이라.... 生日. 태어난 날. 그렇다면 누구나 태어난 날이 있으니 그리 요란하게 법석을 떨 거야 없겠다. 세상에 나와 밝은 빛을 봤으니 기쁘긴 하겠지만 한번 기쁘면 그걸로 충분하지 해마다 그날을 기다려 축하하느니 고맙다느니 파티를 하니 선물을 주니 하는 건 어째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5.03.07
노래하는 나리 기타를 튕긴다. 별이 숨을 죽인다. 입을 열어 나즈막히 노래하자 바람도 숨을 죽인다. 그녀만의 맑은 음성이 고즈넉한 겨울밤과 어울려든다. 내 진즉 나리의 음악성을 짐작은 했지만 노래 잘 하네. "당신은 장필순보다 훨 낫소" 내 기껏 할 수 있는 건 이랗게 멋대가리 없는 멘트 하나. 외모가 장필순이..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5.03.01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 2005/1/17 ~2005/1/28 day three =============================================== 작년에 이어, 이번도보를 함께하게된 분이 있다. 40대 초반의 남성 , 강원도 산골에서 두문분출, 완벽한 아나로그적 삶을 지향하시는 작가분이신데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검정 뿔테 안경 너머 모든 것을 시적으로 풀..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