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그리고 까마귀 아직은 가을인데도 추위가 기승을 부려 일주일 이상 한파가 계속되었다. 십리 대숲이라 해서 원래는 상당히 긴 대나무 숲이었다 하는데 지금은 절반 밖에 안 된다. 4년 전 겨울, 방문했던 그날도 엄청 추워 손발이 다 얼얼하더니만, 대숲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니 냉기가 더 뼛속으로 스며든다. 푸른 숲...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9.12.30
서울 구의동 어스름 해질녘 광나루에서 건너다 본 강변북로 풍경 시골마을의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과는 다른, 대도시의 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서늘한 숲/마을이 있는 풍경 2009.12.30
찔레 예전 시골에서 꿩을 잡을 때 찔레 열매를 살짝 갈라서 청산가리 등 약을 넣어 두면 꿩이 열매를 따먹고는 즉사했다고 한다. 어차피 내장은 다 버리니 사람에게 해는 없을 터. 새빨간 열매가 새에게는 돌이키지 못할 강렬한 유혹이다. 서늘한 숲/숲에서 2009.12.27
차꽃 차나무도 꽃이 피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모르는 게 아니라 관심에서 멀어져 있으니 그렇다. 차는 그저 녹차를 만들어 먹는 거니까. 벚나무는 그저 꽃피는 나무인줄로만 안다. 봄이면 화려하게 피어나니까. 거기에 열매가 맺는다는 걸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 관심에서 .. 서늘한 숲/숲에서 2009.12.26
가을 저녁 등불 강원도에서야 감이 워낙 귀한 거라서 무슨 혼례나 잔치 때, 또는 제사 명절 때나 감질나게 먹었지. 그것도 생감은 구경도 못하고 말린 곶감이 그거였다. 대나무나 싸릿가지 꼬챙이에 꿴 예쁘게 성형한 그 곶감. 귀해서 그랬는지 아이녀석들 입엔 착착 감기었다. 난 어쩐지 곶감이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9.12.24
콘도르는 날아가고 내가 좋아하는 Pop song 중의 하나는 사이먼과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이다. 내가 어릴 적부터 들어 왔으니 매우 오래된 노래인 셈이다.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Yes I would .....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Yes I would ...... ..... " 달팽이가 되기보다는 참새가 되..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0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