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에 콩 구워먹기 산청읍에 내려 차부 바로 옆 미용실엘 들른다. 차일피일 미루던 머리를 오늘은 기필코 자르리라. 무료한 저녁나절 미용실은 늘 그렇듯 아줌마들 몇이 진을 치고 앉은 풍경이다. 주인 미용사는 내 머리를 자르고 등뒤의 그녀들은 또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내놓는다. 고현정이 오늘 산청엘 왔단다.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9.11.22
여름은 갔다 가을 색채의 절정이다. 가을은 너무 짧아 미처 돌아볼 겨를없이 끝나 버리고 바로 겨울이다. 카메라는 이런 가을을 영원히 잡아둘 수 있어 좋다. 요즘은 어디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작품이다. 2009년의 가을은 서서히 물러가더라도 사진 속의 이 색채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9.10.25
그 섬에 가고 싶지 않다 정서와 풍토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사람이 사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말년에 해남에서 살아보는 걸 신중히 검토했었다. 지난 겨울 한달 정도 그곳에서 지냈었다. 이국적인 풍취는 여행지로 다녀오기엔 그만이어도 내가 오래 살만한 곳은 아닌 걸 느꼈다. 불만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 없이 그냥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9.10.15
한비야, 자유로운 영혼 한비야를 뭐라 부를까. 여행가? 혹은 자원봉사자? 아무튼 그는 유명하다. 지구 몇 바퀴를 돌았다는 이력이 그를 유명하게 했고 이제는 봉사자로 국경을 넘나들면서 존경까지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모델로 제시되기도 하는, 이른바 신지식인 중의 하나다. 나 역시 자유롭고 광활한 영혼을 가진 그를 선..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