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칸타타 거장 요한 세바스찬 바흐. 그는 열렬한 커피 애호가였다 한다. 그래서 커피를 소재로 만든 곡이 있으니 커피 칸타타 BWV211.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초창기인 1732년 작곡하였다. 당시 커피의 인기가 대단하여 곳곳에 커피하우스가 많이 생겼다. 원래 바흐의 이 칸타타는 자신이 단골로 다니.. 서늘한 숲/음악 이야기 2010.03.16
바람이고 싶어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그런 것 같다. 나는 늘 소망한다.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고,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따위 악기를 잘 연주했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노래방에서 반주에 맞춰 멋들어지게 노래할 만큼의 가창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님 사진을 잘 찍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무리하더라..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03.11
부초 소설도 정통이 있고 대중이 있다. 뭐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은 없지만 그래도 확연히 눈에 보인다. 순수소설이 아니라고 해서 그들을 폄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차피 글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한 것이다. 써서 혼자만 읽고 보관하는 거라면 그건 그냥 일기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자기 혼..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03.06
버스 기다리기 가을이었다. 시나브로 해는 짧아져 가고 걷잡을 수 없이 겨울을 재촉하고 있었다. 진양호를 도보로 다 돌아보려면 하루로는 어림없다. 햇덧에 수박 겉핥기로 가을의 호수를 보는 것도 어디냐. 하긴 진주 시내서 댐까지 걸어오느라 아침나절을 다 써버렸으니 정작 호수 구경은 해전치기로..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03.05
톡 까놓고 애기해서... 하나도 숨김없이 다 얘기하겠다는 의미로 흔히 쓰는 말인데 이 말의 어원을 아시겠습니까. 도대체 뭘 까놓고 얘기한다는 건지. 항간엔 주민증을 까놓고 얘기한다는 말로 어정쩡하게 갖다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쩐지 그걸로는 궁색해 보이지요. 남자의 성기를 말하는 겁니다. 사람의 신체에서 가..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03.05
모텔 여관은 잠 자는 곳이다. 언제부턴가 퇴폐업소로 전락되었다. 여행자가 묵고 잠을 자는 게 퇴폐행윈가. 나는 여관에 이골이 났다. 전국을 떠돌며 여관에 바친 돈을 계산해 보면 거짓말 안 보태고 집 한 채는 샀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백수인 내가 알게 모르게 어지간히 돈도 많이 번 셈이다. 혼자 모텔..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02.19
[스크랩] 벌교에서 태백산맥을 넘다 이 세상 어디엔가 내 이름을 붙인 대상물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전엔 글을 쓰면서 바란 것은 내 글이 학교 교과서에 실리는 일이었다. 눈 초롱초롱한 미래의 영재들이 내 글을 읽고 분석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건 정말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어 세상으로부..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