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도심을 걷다
청주 성안동 일대는 옛 청주의 도심이었고 지금도 중심번화가다. 북문 동문 남문 서문이 있다는 건 읍성이었다는 말이다. 서울의 사대문안과 같은데 청주의 옛 흔적은 거의 없다. 사대문 터만 남았고, 우리은행 신축공사 중 발굴된 우물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은행 출입구 옆에 우물이 복원돼 있다. 일제가 통치하면서 옛 읍성은 사라지고 지금은 그저 전설로만 남았다. 성안길과 소나무길, 옛 청주역과 중앙공원, 상당공원 등을 돌아보는 투어. 연일 매서운 한파.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날들인데,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들뜬 분위기는 젊은이들을 거리로 불러낸다. 게다가 함박눈이 푸지게 쏟아져 내리니 날은 추워도 제법 마음이 달뜨기도 한다. 여전히 지난 여름의 아픔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거리에 눈이 내린다. 일말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