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매월당 보련산에 매월당 김시습이 한동안 머물렀다하여 다원 이름을 그대로 붙였고 브랜드는 보련암차라 하였다. 주인장은 괴짜여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차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여 그 열정은 가히 존경받을만하다. 봄이지만 청명한 하늘과 바람이 가을날 같은 어느 멋진 날에...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7.06.02
지식이 아닌 지혜를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겉으로 보면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순기능의 사이다 같지만 그 이면에는 어둡고 추악한 면도 있는 것이다. 이영돈은 그 프로로 인해 스타가 된 사람이다. 탤런트 김영애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아마 이영돈을 떠올렸을 것이다. 고인이 운..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7.04.10
리스트를 듣는 밤 원각 스님은 출가한 후에도 한동안 속세에 나와서는 스님이란 소리를 못 들었다. 20대부터 차를 만들어 그때부터 함께 했었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속명이 입에 붙어 스님이란 존칭이 어색했을 것이다. 어엿하게 계를 받은 스님인데 ○○야! 하고 동네 아이들 부르듯이 했다. 이해는 하지만..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7.04.08
보이차, 사대주의가 낳은 선풍 언제부턴가 중국 보이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차 사대주의를 이끌고 있다. 차의 기원은 물론 중국이고 대지도 넓은데다 인구도 많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종류의 차가 있다. 그렇지만 중국 차가 좋으니 한국 차가 좋으니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각국의 풍토와 기후, ..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7.01.22
선차도량 다솔사 다시 다솔사. 어떤 이끌림인가. 내가 가장 많이 방문한 사찰이 다솔사다. 가까운 곳이어서는 아니다. 강원도에 살 때 누구가로 인하여 심신이 공허했을 때도 먼 남쪽 다솔사엘 다녀왔었다. 근년엔 한 해 한 번씩은 다녀온 것 같다. 꿀단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풍경이 좋은 것도 아..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7.01.16
티백을 위하여 TV 프로그램 <비타민>에 김응수가 출연했는데 차 애호가라 한다. 진행 중에 다른 게스트가 지금 마시는 차와 티백은 뭐가 달라요? 라며 웃자고 질문을 했는데 어이없는 김응수는 명쾌한 답을 못하고 아, 잎이 달라요. 역시 웃자는 대답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나라의 차 역사는 하동 화..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7.01.09
2016 국제茶·공예문화박람회 차와 도예를 사랑하는 사람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6 국제 茶·공예문화박람회에 다녀왔다. 산청제다도 인정에 이끌려 참가하긴 했는데 제1회 대회라 홍보도 미흡하고,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가 있는 학여울이라는 장소도 외지고, 어지러운 시국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되어 있어 서..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6.12.04
차 꽃이 피었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차를 마신다. 올해 세작이 참 맛있다. 문밖엔 비가 내린다. 참 고즈넉하고 이쁘게 내리는 가을비다. 같은 차라도 마실 때마다 맛과 향이 다르다. 기온과 습도, 날씨 따라 다르고 같이 마시는 사람, 또는 그때 기분과 분위기 따라 매 다른 것이다. 또한 가장 영향을 주는 ..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6.10.16
다반사 지인들이 있어 함께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고 다관과 잔을 준비하고 차를 우리다 보면 분위기가 엄숙해지곤 한다. 평소에 명랑하고 지식과 상식이 많아 늘 자신감에 넘치던 사람도 찻잔을 앞에 놓고는 숙연해지는 것이다. 차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차는 고상하고 품격 높은 사람들..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