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국수 차로 유명한 하동 화개에서는 매년 봄 차 계절에 맞춰 차축제를 성대하게 연다. 매양 그렇듯이 이런 종류의 축제에는 포장마차 음식점들이 무질서하게 진을 치고 딩가딩가 요란하기 마련이다. ‘녹차국수’라는 메뉴를 써 붙인 포장이 있기에 차를 다루는 우리들의 관심이 갔다. 저거 먹..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6.06.24
천년의 향기 삼국사기에 신라 흥덕왕 3년 (서기 828) 당에 사신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씨앗을 가져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을 것을 명했다고 전해진다. 바로 이 화개골이요, 쌍계사 장죽전(長竹田)이 그 최초의 시배지라 한다. 서울서 친구들이 놀러온다 해서 화개에 나갔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 이곳 시배..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6.03.06
달빛차 1.황차는 찻잎을 발효시킨 발효차로 발효도는 20~80%이다. 일명 달빛차라 하며 우려낸 차의 색이 노란색이어서 붙인 이름이고 한국 고유의 차다. 2. 하루에 많은양을 마셔도 탈이 없는 유일한 차.(녹차의 경우 빈속에 마시면 쓰리기도 하다.) 황차는 빈속에 마시면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6.01.27
차를 위한 소나타 차는 귀족 음청이다. 와인 커피와 함께 세계 3대 음료에 들어가지만 나머지 둘에 비해서는 대중화되지 못하였다. 여전히 값비싼 부르주아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내가 차를 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선뜻 돈을 내고 사 먹지는 못할 것이다. 기껏해야 나무 이파리 물에 우려먹는 것에 지..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5.07.08
가향 佳香 범인들의 시선으로 보는 스님들은 고고해 보인다. 보다 신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존재로 인식된다. 스님들은 입만 열면 주옥같은 법문들을 쏟아낼 것 같다. 그치만 별다른 거 없다. 그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는 길이 다를 뿐이지. 먹으면 싸고 기쁘면 웃고 아프면 얼굴 찡그리고....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5.06.25
할매 할매 한 분이 처음으로 차를 따 가지고 왔다며 쭈삣쭈삣 찻잎이 골막하게 담긴 소쿠리를 들고 들어왔다. 첫눈에 보기에도 찻잎이 그리 좋지 않다. 차의 품질을 가름짓는 찻잎이라 받아 줄 수가 없다. 찻잎 한 소쿠리면 손자들 용돈 줄 정도의 수입이 되는지라 봄 시즌이면 근동 주민들은 ..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5.05.11
그대가 보내준 차 올 봄 반천에 내려가기 전에 익산을 지나다가 차밭이 있다는 안내 팻말을 보았습니다. 금강변의 마을이었습니다. 금강이면 상당히 북쪽인데 거기까지 차가 있다 하여 좀 의아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실제로 차밭이 가꾸어져 있고 안내문에 따르면 그곳이 현재 우리나라 차의 북방한계선..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4.08.14
봄 한 철이 또 지나갔다 지성인 혹은 현인들이 죽음을 논하고 그것에서 인간을 위로하고 계도하지만, 문학 미술 음악을 한다는 예술인들이 죽음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그럴싸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지만, 죽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 망자들로부터 소재를 얻은 알량한 감성 이상은 아니다. 죽지 않..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