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청색줄무늬나비 애벌레 모든 생물은 독특한 자기보호본능이 있어 그 기발한 생태에 감탄할 때가 있다. 이 녀석도 대단한 녀석이다. 누가 가까이 가거나 수상한 자극이라도 감지하면 세차게 몸을 흔든다. 제 몸이 아니라 재가 달라붙어 있 풀을 흔들어대는 것이다. 얼마나 요란하게 흔드는지 그 정도면 아.. 서늘한 숲/숲에서 2011.12.30
반거들충이 근래 소설가 이순원 씨와 만나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현재 한국문단의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다. 당연 유명인사다. 그와 함께 하는 기회가 되면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인지상정이다. 근데 나는 어쩐지 별 관심이 없다. 그냥 수많은 직업 중의 하나인 소설가일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12.29
보굿 이런 동요가 있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 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너도 나도 씩씩하게 어서 자라서 새 나라의 기둥 되자 우리 어린이 그 우리들 모두 자라서 어른이 됐다. 나라의 기둥이 돼 있는가. 나름의 기둥이나 대들보가 돼 있다.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움.. 서늘한 숲/숲에서 2011.12.26
유명한 사람 "권상철이 집앞에 내려줘요" 아저씨 하나가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한다. 태백이다. 하아! 시골은 시골이네. 운전기사가 마을사람 이름을 다 알고 있구나. 그건 아니고 정류장 이름이 권상철이다. 유명한 사람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도로옆으로 개천이 흐르고 개천 건너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1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