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유명한 사람

설리숲 2011. 12. 23. 20:00

 "권상철이 집앞에 내려줘요"

 아저씨 하나가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한다.

 태백이다.

 하아! 시골은 시골이네. 운전기사가 마을사람 이름을 다 알고 있구나.

 

 그건 아니고 정류장 이름이 권상철이다. 유명한 사람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도로옆으로 개천이 흐르고 개천 건너 평범한 집 한 채가 보인다. 아마 그 집 양반이 권상철 씨인가 본데 기분이 나쁘진 않겠다. 가만히 앉아서 자기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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