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철이 집앞에 내려줘요"
아저씨 하나가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한다.
태백이다.
하아! 시골은 시골이네. 운전기사가 마을사람 이름을 다 알고 있구나.
그건 아니고 정류장 이름이 권상철이다. 유명한 사람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도로옆으로 개천이 흐르고 개천 건너 평범한 집 한 채가 보인다. 아마 그 집 양반이 권상철 씨인가 본데 기분이 나쁘진 않겠다. 가만히 앉아서 자기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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