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무엇때문에 워쩌크롬 머땀시 why... 영어가 왜 세계 공용어가 됐을까. why? 유럽 저 맨 끄트머리 손바닥만한 민족 앵글로색슨인들만이 쓰던 말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게 됐을까 워쩌크롬... 힘의 논리지머. 총칼 들고 배타고 나가 무지막지하게 인류를 괴롭혔다. 영어를 그렇게 퍼뜨렸다는 거... 마찬가지로 독..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7.06
전라선 곡성 역 지금의 곡성 역은 새로 지은 건물이다. 전라선의 직선화로 구 철도는 폐쇄될 예정이었으나 철거하지 않고 이곳을 관광공원화하였다. 옛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섬진강변을 기차마을로 조성하였다. 영화 속에 들어온 듯 과거의 풍취가 그대로 있다. 실제로 옛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고 있다. 물론 진짜..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7.05
가장 행복했던 하루 오전에 법제를 끝내고 나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해졌다. 안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그날은 지리산 저쪽 너머 화개에서 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점심을 먹고 영장을 챙긴다. 여장이라야 모자 눌러쓰고 슬리퍼 대신 운동화로 갈아 신는 게 고작이다. 차축제 보다는 지리산 깊은 ..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07.06.29
술? 음 술.. 작금 술에도 사대주의 풍조가 만연해 있다. 위스키나 브랜디 등 양주는 고급한 술이라 폼잡고 마시고 소주나 막걸리는 그냥 대충 마시고... 양주는 비싼 거니까 아무나 마실 수 없고 거기 걸맞는 세련된 사람이 마시는 거고, 소주는 서민들 누구나 부담없이 마시는 거고... 나야 술하고는 궁합이 안 맞..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6.26
경전선 남평 역 초여름의 푸른 풍경, 주위를 둘러봐도 이렇다 할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좁은 국도변에 농가와 함께 밭들이 펼쳐져 있다. 밭들 저 뒤쪽으론 산이 주욱 둘러서 있다. 전라도 땅이라 산은 다들 나지막하다. 남평 역은 그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야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 시각으로 보면 이런 곳..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6.21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어렸을 적에 <코끼리 묘지>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는 충격에 빠졌었다.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그런데 무리 중에서 가뭇없이 사라지는 코끼리가 있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코끼리들은 스스로 제 죽음을 알고 어느 날 먼 여행길을 떠난다.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6.19
바람이 불어오는 곳 9월 30일. 잠자리가 편하면 아무래도 잠이 길어진다. 눈을 뜨니 일곱 시 반이 넘었다. 서둘러 세수를 하고 진부 터미널로 나갔다. 월정사행 버스는 배차 시간이 멀어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읍내를 벗어나면 국도변으로 당근밭, 양파밭들, 그리고 거기 엎디어 일하는 아낙네들. 어딜 가든지 사람들은 그..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6.16
전라선 율촌 역 아무리 기다려도 기차는 오지 않는다. 아니다. 기차야 수시로 지나가지만 간이역엔 서지 않는다. 율촌역. 소담하고 깨끗한 역사의 외관과는 달리 역으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서울 용산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기차는 부지런히 오고 가지만, 율촌은 버림받은 자식인 듯 그저 뜨거운 태양광선만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06.13
숲의 향기 바람 불고 비 오고 우박까지 한 이틀 날이 궂더니 오늘은 햇살 가득... 비 맞은 수목이 한층 푸르다. 아침부터 뜨겁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가나 보다. 숲으로 들어간다. 숲은 내게 많은 것을 준다.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짙푸른 초록, 가벼운 운동, 무엇보다도 풍성한 먹을거리가 있다. 괭이를 메.. 서늘한 숲/숲에서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