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인왕산 남산과 함께 한양 도성을 둘러싼 동쪽의 낙산. 낙산을 품고 있는 창신동이다.도성 밖에 있는 마을이라 불운했을까. 이곳은 왕궁과 가까운데도 오래도록 중앙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창신동엔 또다른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실은 돌과 절벽이 있는 풍경을 보려고 창신동을 갔다.부연 황사로 가시거리가 그리 좋지는 않은 따스한 날이었다. 대도시 서울 한가운데 이런 것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의 채석장이었다.여기서 돌을 떠다 한국은행 본점, 옛 서울역, 옛 서울시청, 지금은 철거된 총독부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여전히 수탈의 잔재가 남은 우리들의 아픈 역사. 이 채석장의 전경은 건너편 언덕 위 카페 낙타>에서 잘 보인다.낙산의 옛 이름이 낙타산이다. 카페 이름도 특이하고 건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