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튕긴다. 별이 숨을 죽인다.
입을 열어 나즈막히 노래하자 바람도 숨을 죽인다.
그녀만의 맑은 음성이 고즈넉한 겨울밤과 어울려든다.
내 진즉 나리의 음악성을 짐작은 했지만 노래 잘 하네.
"당신은 장필순보다 훨 낫소"
내 기껏 할 수 있는 건 이랗게 멋대가리 없는 멘트 하나.
외모가 장필순이랑 많이 닮았다. 목소리도.
기러기 울어예는 북쪽 낯선 그 겨울하늘 아래.
이제 조만간 오카리나도 들려 주리라 바이올린도 또 기타도.
가냘픈 흰 손가락.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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