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바람 몹시 불던... 해는 어제도 떠올랐고 인류와 생물이 생기기 전에도 그 해가, 그 이전 지구가 생기기 전에도 또 그 해가, 내일도 또 우리 모두가 소멸된 뒤에도 역시 똑같은 그 해가 매일 떠오를 것이다. 이 세상에 무한 한 건 없다 하지만 미진한 우리 입장에서 보면 해는 영원해 보인다. 한 해의 첫날이라고 해서 다른..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13
다향(茶香) 조용한 산사. 속세에 있다 산문엘 들어서면 그 고즈넉함에 귀가 멍멍할 정도다. 추녀 끝의 풍경, 이따금 법당에서 들려 오는 경쇠나 목탁소리 염불소리. 해탈교 밑으로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모든 삼라만상이 정지해 있는 산사의 경내에선 茶香도 남다르다. 스님의 방장에 마주앉아 .. 서늘한 숲/초록의 茶園에서 2008.01.13
소변 변소 열린 세상이다. 누구라도 지나간 시절의 굴레를 벗어 버려야 한다. 좋은 시절이다. 과거에는 감히 생각도 못하는... 요즘 유행어, - 이게 다 노무현이 때문이야 그렇지. 노무현이 때문에 감히 대통령 각하께 이런 불경스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거지. 옛날엔 그대로 영창에 끌려갔는데. 당연 나는 여..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09
누군가 기다려 너를 아주 오래 전에, ‘연인’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같은 제목의 주말드라마에 배경음악으로 쓰였을 뿐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은, 공일오비 정석원의 노래다. 이 노래가 은근히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었다. 더구나 내 나이 서른을 넘길까말까 하던 때라 어지간히 좋아했었다. 가사에 슬프면서..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08
별다방의 음모 스타벅스(Starbucks). 막대한 자금력으로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장악한 미국기업. 커피가 아닌 분위기를 판다는 전략이 성공해 우리나라에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분위기에 뻑가는 한국 사람들. 거기서 우아하게 앉아서 마시는 커피야말로 세련된 지성인의 전형이라 착각하는 많은 사람들. 스타벅..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07
죠리퐁과 여성부 건망증이 심한 어느 사장이 있었다. 여비서의 성을 자꾸만 잊어 먹어 부를 때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여보게 미스....“ 하다가 성이 기억이 안나서, “미스 뭐지?” 이러기 일쑤. “미스 조예요 사장님” 그럴 때마다 친절히 대답해주곤 했지만 여비서도 내심으론 정말 짜증이 ..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05
좆 '좆'은 남성의 성기를 일컫는 우리말이다. 물론 금기시 하는 단어지만 그럼에도 좆만큼 우리 일상에 널리 쓰이는 말도 없다. 재밌게도 남성의 성기라는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참 여러 의미로 쓰이는 게 '좆'이다. 그걸 잘 보여주는 다음 이야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충청..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04
서른 즈음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김광석 그가 그립다 저만치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일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행복하세요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8.01.03
사랑의 자물쇠?? 연애 한번 요란하게 한다. 신세대 사랑법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저렇게 자물쇠를 매달아 놓는 게 유행이라 한다. 무섭다. 연애란 이름으로 시작되는 결혼이라는 것이 기실 구속이라는 말의 다름이 아니거늘, 그것도 부족해 저렇듯 자물쇠를 채운다니.... 뭐 애인으로부터 구속당하는 것을 행복으로 여.. 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200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