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주 막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까. 혹 뜬금없이 지중해가 생각나지는 않는지. 그럴 때 여기로 오세요. 여기는 아산 탕정면, 유명한 지중해마을입니다. 이 일대는 원래 포도농산지였는데 2005년부터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이 마각의 손을 뻗기 시작했다 합니다. 대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할 게 없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라는 대규모 단지건설이 추진되고 시행되면서 주민들은 정든 마을을 잃게 되었습니다. 찬성과 반대, 보상협의, 어느결에 돈냄새를 맡고 몰려든 외지인들. 농사 밖에 모르던 무지렁이 주민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고 고향을 버릴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64명의 주민들은 의기투합하여 대책을 강구한 결과가 현재의 ‘지중해마을’입니다. 어리숙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