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놈의 풀, 망초 다들 아시다시피 옛날 초(楚)나라와 한(漢)나라가 여러 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했습니다. 결국 유방이 승리하여 漢으로 통일이 되었지요.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보니 전 국토에 처음 보는 풀이 산야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어야 할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터로 나가 버리니 전답을 가다룰 사람.. 서늘한 숲/숲에서 2009.08.26
새들의 숲 자연보호... 새들을 보호한다고 일부 지자체나 환경단체에서 숲으로 들어가 나무에다 새 집을 달아놓곤 한다. 글쎄다. 새들이 저 인공적인 구조물에 들어와 살 것 같지도 않을뿐더러, 간혹 게으른 새들이 들어와 산다고 해도 그건 자연보호가 아니다. 자연의 모든 동식물은 다 제가끔 생활방식이 있고 .. 서늘한 숲/숲에서 2009.06.11
영지 버섯 숲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귀한 버섯인데... 영지(靈芝), 불로초라고도 하는 신비의 영약이라고들 하지만 글쎄 캐다가 먹어 봤지만 몸에 별다른 효과는 없네. 서늘한 숲/숲에서 2009.04.17
제비꽃 아이 때는 오랑캐꽃이라 불렀지. 꽃잎이 청나라 여진족 대갈통을 닮았다고 병자호란 때부터 그렇게 불렀다 하네. 씨방을 짜개면 서캐 같은 씨가 가득 들었다. 아이들은 그 씨가 흰색이면 그 해 풍년이고 까만색이면 흉년이라 믿어서 길섶 오랑캐꽃을 보면 일없이 씨방을 따 열어 보곤 했.. 서늘한 숲/숲에서 2009.04.15
생강나무 노란꽃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어릴 적 김유정의 소설을 읽다가 고개 갸.. 서늘한 숲/숲에서 2009.04.11
겨울의 끝자락 외로운 자에게 겨울은 더욱 춥다. 가난한 내게 겨울은 또 유난히 깊고도 길다. 봄은 아직 먼가. 이 눈과 추위가 제발 마지막이길... ]로 이동합니다.' href='' target=_blank> 서늘한 숲/숲에서 2009.03.02
선녀와 나무꾼 외전 노총각 나무꾼이 선녀에게 장가를 들었다는 소문은 전 산골에 퍼졌다. 이에 나무꾼들은 너도나도 숲속을 뒤져 사슴을 찾아다니느라 혈안이 되었는데, 개중에 운 좋은 놈 두엇은 성공하여 늦장가를 가기도 했으나 그것도 더 이상 쉽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사슴들은 귀찮아서 도저히 배겨날 수 없었다... 서늘한 숲/숲에서 200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