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숲에서

새들의 숲

설리숲 2009. 6. 11. 23:48

 

 

 

 

 자연보호...

 새들을 보호한다고 일부 지자체나 환경단체에서 숲으로 들어가 나무에다 새 집을 달아놓곤 한다.


 글쎄다.

 새들이 저 인공적인 구조물에 들어와 살 것 같지도 않을뿐더러, 간혹 게으른 새들이 들어와 산다고 해도 그건 자연보호가 아니다.

 자연의 모든 동식물은 다 제가끔 생활방식이 있고 그 방식대로 정말 슬기롭게 잘 살아가고 있다.

 보금자리도 마찬가지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기술로 그네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집들을 짓기 마련이다.

 근데 인간이 왜 거기 가서 집을 지어 주느냐 말이지. 그건 새들의 생활양식을 방해하고 오히려 그네들의 게으름을 조장해 주는 거다. 게으름과 타성에 익숙해져 버린 그네들이 집짓는 방식조차 잊어버린다면? 그건 엄연한 자연파괴다. 자꾸 자연보호라는 허울로 미화하지 말라. 일종의 허영심 충족을 위한 인간의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 짓이다.

 자연보호는 그저 그네들이 알아서 살게 놔두는 게 최선이다. 자꾸 들어가서 간섭하고 손을 대지 말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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